[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에 참석해 정의용 외교부 장관의 발언을 듣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9.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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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10일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가능한 빨리 멈추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국영 CCTV를 인용해 왕 부장은 이날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상황을 "전쟁"(war)이라고 묘사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왕 부장은 러시아, 서방 등을 구분하지 않고 모든 당사자들을 향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이행하고 진정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다만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을 "침공"(invasion)이라고 명명하거나 규탄하는 행위를 여전히 삼가고 있다.
앞서 왕 부장은 지난 7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서방 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한미일 등 48개국을 '비우호 국가'로 지정한 데 대해 "러시아는 주권국가로서 자기 결정을 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동시에 우크라이나에 대해선 인도적 지원 의사를 밝히며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중재를 수행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AFP통신은 "중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비난을 거부하면서 실질적으로 회담을 주선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외교적 줄타기 곡예만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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