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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이슈 난민과 국제사회

[우크라 침공] 영국, 우크라 난민 비자절차 간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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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영국 내무부
[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영국이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난민은 여권이나 신분증만 있으면 온라인으로 비자를 신청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한다고 BBC 방송이 전했다.

기존에는 비자를 신청하려면 비자 신청 센터를 찾아가 지문과 같은 생체 정보를 입력해야 했는데 보안 당국의 승인을 거쳐 이러한 절차를 생략하기로 했다.

프리티 파텔 영국 내무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하원에 출석해 이달 15일부터 이미 영국에 가족이 있는 우크라이나인에게만 이러한 제도를 적용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회원국과 연고가 없는 우크라이나 난민도 비자 없이 최대 3년간 수용하겠다고 밝힌 유럽연합(EU)과 달리 EU를 탈퇴한 영국은 난민 수용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3주차에 접어든 이날까지 영국이 1천여명의 우크라이나인에게 비자를 발급할 때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폴란드는 130만명에 가까운 난민을 받아들였다.

지난 7일에는 프랑스 북부 칼레에서 도버해협을 건너 영국으로 들어가려는 우크라이나 난민 600여명 중 절반 가까이가 비자가 없다는 이유로 퇴짜를 놓아 비판을 받았다.

영국 런던 기독교 교파 수장들은 전날 "전쟁의 시대에는 희망을 쉽게 절망과 체념으로 바꿀 수 있는 복잡한 관료주의적 장애물을 제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이들은 공동 성명을 내고 "1천600㎞가 넘는 거리를 여행한 어린아이의 엄마, 노인, 장애인들이 어떻게 외국어로 온라인 신청서를 작성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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