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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이재명 “이번 선거 모두 간절했기에 마음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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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0일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을 마치고 당사 앞마당에서 기다리던 선대위 실무자 및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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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이번 선거, 시작부터 끝까지 정말 쉽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재명의 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여러분이 있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20대 대선에서 득표율 47.83%를 기록하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48.56%)에 0.73%포인트차로 석패했다. 일각에선 정권심판론이 강하게 작용한 선거 구도에서 역대 최소 득표율 격차를 기록하며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후보 득표수(1614만7738표)는 역대 민주당 대선 후보들 중 가장 많았다.

이 후보는 “많은 고비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많은 응원과 격려 말씀을 들었다”며 “일상을 뒤로 하고 전국 곳곳에서 함께 해주신 국민 여러분, 밤낮도 없이 휴일도 없이 땀 흘린 선대위 동지들과 자원봉사자 여러분, 당원 동지들과 지지자 분들의 뜨거운 헌신에 고개 숙여 고마움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그리고 죄송하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패배의 모든 책임은 오롯이 부족한 저에게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그러니 혹시 누군가를 탓하고 싶은 마음이 드신다면, 부디 이재명의 부족함만을 탓해달라”고 했다.

이 후보는 “우리 모두 간절했기에 선거 결과에 마음 아프지 않은 분 또한 없을 것”이라며 “서로를 향한 위로와 격려로 우리의 연대와 결속이 더욱 단단해질 수 있음을 보여달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이 진 것이지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열망이 진 것이 아니다”라며 “이재명이 진 것이지 위기 극복과 국민통합을 바라는 시민의 꿈이 진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 나은 변화를 위한 길, 한발 한발 함께 걸어달라”며 “고맙고 사랑한다”고 밝혔다.

대선 패배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며 지지자들을 달래는 메시지 행보를 이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전날 밤 SNS에도 “오늘 눈물바다 속에 선대위 해단식을 했다”며 “미안하고,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제가 부족했다”고 적었다.

이 후보는 전날 오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여러분은 최선을 다했고 또 성과를 냈지만 이재명이 부족한 0.7%를 못채워서 진 것”이라며 “모든 책임은 이 부족한 후보에게 있다”고 말했다. 같은날 새벽 당사에서 발표한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서도 “여러분의 패배도 민주당의 패배도 아니다”라며 “모든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다”고 말했다.

아래는 이 후보가 이날 올린 SNS 글 전문.

사랑하는 동지 여러분!

이재명입니다.

먼저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선거, 시작부터 끝까지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많은 고비가 있었지만 그 때마다 많은 응원과 격려 말씀을 들었습니다.

일상을 뒤로 하고 전국 곳곳에서 함께 해주신 국민 여러분,

밤낮도 없이 휴일도 없이 땀 흘린 선대위 동지들과 자원봉사자 여러분,

당원 동지들과 지지자 분들의 뜨거운 헌신에 고개 숙여 고마움을 전합니다.

여러분이 있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패배의 모든 책임은 오롯이 부족한 저에게 있습니다.

그러니 혹시 누군가를 탓하고 싶은 마음이 드신다면, 부디 이재명의 부족함만을 탓해주십시오.

우리 모두 간절했고, 그랬기에 선거 결과에 마음 아프지 않은 분 또한 없을 것입니다.

서로를 향한 위로와 격려로 우리의 연대와 결속이 더욱 단단해질 수 있음을 보여주십시오.

사랑하는 동지 여러분,

이재명이 진 것이지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열망이 진 것이 아닙니다.

이재명이 진 것이지 위기 극복과 국민통합을 바라는 시민의 꿈이 진 것이 아닙니다.

더 나은 변화를 위한 길, 한 발 한 발 함께 걸어주십시오.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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