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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러시아 우크라 침공에 경남 수출 중소기업 피해…대금결제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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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중기청 "최근까지 6개 기업 11건 애로사항 신고 접수"

연합뉴스

포격으로 파괴된 우크라 동부 돈바스 지역 (CG)
[연합뉴스TV 제공]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경남도내 수출 중소기업들이 납품 대금을 제때 받지 못하는 등 피해를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하 경남중기청)에 따르면 모 회사 러시아 법인에 생산설비를 납품하는 도내 A 업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납품대금 20만 달러 상당을 제때 받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또다른 B 업체는 러시아 모스크바로 항공 물류 운송길이 막히면서 대체 방안을 알아보고 있지만, 해결이 쉽지 않아 속을 태우고 있다.

배를 이용해 블라디보스토크를 경유한 뒤 모스크바로 가려고 해도 시간 지연과 그 과정에서 불어나는 운송 비용 등을 고려하면 이마저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은 경남중기청 등이 마련한 러·우크라 관련 '피해 접수센터'로 이런 애로사항을 최근 알렸다.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피해를 신고한 도내 기업은 A·B 업체를 포함해 총 6곳이다.

이들 기업의 유형별 피해 현황을 보면 ▲ 대금 결제 6건 ▲ 물류 2건 ▲ 계약 보류 1건 ▲ 원자재 폭등 1건 ▲ 기타(보험 거절 등) 1건 등 11건이었다.

경남중기청은 피해 기업들의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다각도로 맞춤 지원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러·우크라 수출기업(지난해 기준 수출 비중 30% 이상)에는 긴급경영안전자금을 통한 융자 제공, 특례보증 신설·우대, 기존 융자·보증에 대한 만기연장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수출 감소 기업을 대상으로는 대체 거래선 발굴·알선을 돕고, 수출 다변화를 위한 정책 패키지도 지원한다.

또 물류 부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반송물류비, 지체료 등을 수출바우처 지원 범위에 포함해 손해를 보전해주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경남의 러시아 수출 중소기업은 214곳, 우크라의 경우 71곳이었다.

경남중기청 관계자는 "피해 현황을 매일 업데이트하고 있다"며 "피해 사례 및 특이동향 발생시 경남중기청과 지방자치단체, 유관기관이 함께 대응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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