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9 (목)

이슈 차기 대선 경쟁

김종인 “서울 표심, 이번 대선 승패 결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빈부차, 양극화 해소 과제 던져"

세계일보

지난해 12월 7일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선거 후보(오른쪽)와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가운데), 이준석 대표가 선대위 1차 회의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11일,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후보 당선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며 감싸 안았다.

뉴스1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표심은 '양극화, 빈부차 해소'였다면서 윤 당선인이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가 바로 이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서울의 표심이 이번 대선을 결정했다"며 윤석열 당선인이 서울에서 325만여표(50.56%)를 얻어 294만여표(45.73%)에 그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31만여표차로 이긴 부분을 거론했다.

이 표심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은 "강남과 강북(으로 지지층이 나눠졌고) 강북에서도 옛날 사대문 안 유권자들은 윤 당선자에게 표를 갖다 준 반면 나머지 변두리 쪽에 있는 도봉 노원 강북 은평 등은 이재명 씨한테 표가 많이 갔다"며 "이는 이른바 우리나라에 소득분배에 있어서 격차가 어느 정도 있다는 것, 갈등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걸 확연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당선자가 선거기간 '약자와 동행 하겠다'고 항상 말했는데 실질적으로 정책을 수행하는데 그 부분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즉 "IMF 외환위기 이후부터 벌어지고 있는 양극화가 이번에 코로나 바이러스를 겪으면서 그 격차가 더 벌어졌는데 이것을 어떻게 좁혀나가느냐 하는 것이 국민통합의 가장 선결과제가 아닌가"라는 것.

김 전 위원장은 "(양극화 해소는) 어느 하나만 가지고 해결될 수 없지만 인수위 과정에서 국정지표를 확정할 때 어떤 분야를 어떻게 혁신을 해야만 그것이 가능한가 하는 것이 나타날 것"이라며 "인수위가 그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어느 정도 수립해야 되지 않을까"라고 주문했다.

따라서 청와대 초슬림화와 광화문 이전, 여가부 폐지 등 정부조직개편 등은 "현재로서 1차적 과제가 아니다"며 "인수위가 발족하고 대통령 취임 과정에서 다른 여러가지 시급한 사항도 많다"라며 양극화 해소에 우선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역설했다.

진행자가 "선거 뒤 세대포위론이니 젠더 갈라치기를 주도한 이준석 대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묻자 김 전 위원장은 "일부에서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 같은데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는데 이준석 대표가 결정적인 기여를 한 공로가 더 크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가 선거과정 속에서 다소 갈라치기니 이런 비난도 있지만 그런 비난이란 것은 묵살해버릴 수도 있지 않을까(묵살해도 좋을 만큼 공을 세웠다)"라며 이 대표를 두둔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일단 지자체 선거(6월 1일)를 해야 되기 때문에 그 문제가 그렇게 크게 부각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 대표를 중심으로 당이 다음 선거를 주문해야 할 시점이라고 거듭 이준석 대표를 옹호했다.

이와 관련해 윤석열 당선인은 전날 "대통령이 된 저는 모든 공무원을 지휘하는 입장에 있기 때문에 당의 사무와 정치에는 관여할 수 없다. 여러분께서 저를 많이 도와주셔야 한다. 저는 여러분들 도와드리기 쉽지 않다"고 했다.

당의 일은 당이 알아서 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말이었지만 이 대표에게 힘을 실어줬다는 일부 해석을 낳았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