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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이 부친상을 당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에게 근조화환을 보낸 데 대해 "섬세하지 못했고 피해자의 상황에 대해 무감각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의원은 오늘(12일) 페이스북에서 "논란이 있고, 양측 입장을 모두 이해는 한다"면서 이같이 언급했습니다.

이 의원은 "안 전 지사 성폭력 사건은 대법원에서 유죄가 선고돼 징역 3년 6개월의 형이 확정됐다"며 "그런데도 피해자의 일상과 사회적 명예는 회복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최근에는 전 국민 앞에서 대통령 당선자 부인의 목소리로 2차 가해를 당하는 일도 겪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러한 상황에서 대통령 직함 등의 근조화환은 피해자에 대한 사회적 포위망을 더 강화하는 효과를 낳는다"며 "신중했어야 한다. 개인 자격으로 또는 비공개로 위로할 방법도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의원은 "이런 무감각한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민주당이 추진하는 '연합정치' 정치개혁안도 성공할 수 없다"며 "안 전 지사 성폭력 사건에서부터 '피해자 관점을 가진 사람'이 민주당과 함께할 수 있도록 태도를 바꿔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 민주당이 국민으로부터 고립되는 날이 온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고정현 기자(y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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