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정부 발표…민간인 피해 지속
"어린이 34명 등 터키 국적자 86명 포함"
러시아군 포격에 초토화된 우크라 마리우폴 거리 |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러시아군이 12일(현지시간) 남부 마리우폴에서 민간인 80여명이 대피해있던 모스크(이슬람 사원)를 공격했다고 우크라이나 정부가 밝혔다.
AP, AF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마리우폴에 있는 '술탄 술레이만 1세와 그 부인 허렘 술탄 모스크'를 러시아군이 포격했다"며 "당시 그곳에는 터키 시민을 포함해 80명이 넘는 어른과 아이가 공격을 피해 숨어있었다"고 발표했다.
다만 구체적인 공격 시간이나 사상자 현황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앞서 터키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어린이 34명이 포함된 터키 국적자 86명이 이 무리에 포함돼있다고 밝혔다.
마리우폴은 열흘 넘게 집중포화를 받으며 러시아군에 포위된 상태다.
세르히이 오를로프 마리우폴 부시장은 전날 "20만 명 이상이 대피를 기다리고 있지만, 지금까지 민간인의 대피를 위해 인도주의 통로를 설치하려는 노력은 모두 실패했다"고 전했다.
오를로프 부시장은 "식수와 식량·의약품 등 인도주의적 지원품을 실은 트럭도 도시 안으로 진입할 수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마리우폴에서는 러시아군의 포위와 포격의 결과로 적어도 1천582명의 시민이 숨졌다고 시의회가 전날 밝혔다.
kit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