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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졌지만 잘 싸웠다?"...민주당, 대대적 쇄신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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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민주 후보로 최다 득표…패배에도 선전 평가

민주당, 대폭 물갈이 대신 '윤호중 비대위' 선택

당 재건 차원 '586 용퇴론' 재부상할 수도

지방선거 공천 등에서 계파 갈등 분출 가능성

[앵커]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패배에 따라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원내대표인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안정적인 쇄신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정권 교체 여론이 과반인 악조건 속에서도 이재명 전 후보가 간발의 차로 패하며 선전했기 때문인데, 고강도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전 대선 후보 (3월 10일) : 이재명이 부족한 0.7%를 못 채워서 진 것입니다.]

'민주당 대선 역사상 최다 득표, 역대 최소 표차.'

5년 만의 정권 교체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전 후보의 선전에 잘 싸웠다는 평가가, 민주당에서 나오는 이유입니다.

뼈아픈 패배로 송영길 지도부가 물러난 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3월 10일) : 대통령 선거의 패배 책임을 지고 직을 사퇴하고자 합니다. 우리 최고위원들께서도 함께 사퇴 의사를 모아주셨습니다.]

대대적인 물갈이가 아닌 윤호중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회를 맡아 질서 있는 전열 정비를 택한 데서도 이런 분위기가 읽힙니다.

민주당은 당내 분란을 최소화하고 6월로 임박한 지방선거를 차질 없이 준비하면서,

대선 과정에서 공약한 다당제 보장을 위한 선거구제 개편 등 정치 개혁 입법을 통해 정국 주도권을 내주지 않겠다는 방침입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3월 11일) : 위성정당 방지, 또 지방 의회의 다양성과 비례성을 강화하는 이런 법안들과 함께 여러 개혁 법안들, 의안들을 신속히 처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하지만 당내에선 이 같은 수습책에 강한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됩니다.

당락 표차와 관계없이 거센 정권 교체 여론으로 불과 5년 만에 국민 심판을 받은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며, 강도 높은 혁신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또, 대선 기간 잠시 거론된 586 용퇴론 등 인적 쇄신 요구가 당 재건의 상징적 차원에서 다시 부상할 여지도 있습니다.

[전용기 / 더불어민주당 의원 (1월 28일) : 다선의 기간 동안 시대의 과제를 해결해주지 못하거나 국민의 고통을 덜고, 희망을 보여줄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면, 그런 정치를 계속해야 할지 스스로 고민해야 합니다.]

민주당은 늦어도 25일까진 차기 원내 사령탑을 선출해 향후 대여 노선을 재정비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원내대표 선거부터 6월 지방선거 공천, 8월 전당대회까지 녹록지 않은 일정을 거치며, 대선 기간 잠재해온 계파 갈등 등 당 내홍이 거칠게 분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습니다.

이 때문에 대선 석패에 방점이 찍힌 '차분한 일보 후퇴'가 결국엔 민주당을 향한 대대적인 쇄신 압박으로 이어질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YTN 권민석 (minseok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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