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가 시작된 2일 세종시 집현초등학교 학생들이 거리두기와 손소독 하며 교실로 향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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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부터 학생의 동거 가족이 코로나19에 확진되더라도 학생 본인의 유전자증폭(PCR) 검사 또는 병·의원 신속항원검사 결과가 음성이면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등교할 수 있다. 학부모들은 교내 집단 감염으로 번질 것이라고 우려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14일부터는 변경된 방역지침에 따라 학생 가족이 확진되더라도 학생 본인이 음성이면 예방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등교할 수 있다. 원래는 동거 가족이 확진되면 접종 완료한 학생만 등교할 수 있었고 미접종 학생은 7일간 등교가 중지됐다.

단 학생의 동거 가족이 확진된 경우 학생은 3일 안에 PCR 검사 또는 병·의원(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아야 하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집에 머물러야 한다. 이 검사 결과에서 음성이 나오면 학교에 갈 수 있다. 14일부터 새로 적용되는 정부 방역 지침에 따라 병·의원 신속항원검사 결과도 PCR검사 결과와 같은 효력을 가지게 된다.

확진자의 동거 가족인 학생은 이후 6~7일 차에 신속항원검사를 한 차례 더 받도록 교육부는 권고한다. 학생 본인이 확진이라면 현행대로 7일간 등교가 중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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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잠복기 있는데" "교육부 나몰라라" 우려

가족 중 확진자가 있어도 등교할 수 있도록 한 교육부의 새 방침에 학부모들은 우려를 나타냈다. 초등학생 2학년 자녀를 둔 김모(39)씨는 "잠복기를 고려하지 않은 정책"이라며 "확진자가 많아서 관리가 힘들다고 해도 너무 나 몰라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초등 1학년 학부모 윤모(36)씨는 "오늘 음성이 나와도 이틀 후 양성으로 바뀌는 경우도 있지 않냐"며 "방침이 어찌 되든 가족 중 확진자가 나오면 등교를 안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책이 너무 자주 바뀌어 학교에 문의를 해도 선생님조차 모르는 경우가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3일 오후 부산 남구 남부교육지원청 대강당에서 직원들이 신학기 개학을 앞두고 일선 학교에 배분할 자가진단키트 소분 작업을 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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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우려와 관련해 교육부는 "학생과 교직원이 주 2회 자가검사키트를 이용한 선제 검사를 하고 있고, 동거 가족이 확진된 경우 3일 내 PCR 또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6~7일 차 신속항원검사를 적극적으로 권고하고 있다"면서 "방역 당국과 협의해 다양한 보완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오미크론 유행 확산세가 꺾인 이후 필요하다면 새로운 학사 운영 방안을 추가 안내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교육부에 따르면 새 학기 개학일인 2일부터 7일까지 6일간 전국 유·초·중·고 학생 17만4603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하루 평균 2만9100명 꼴이다. 학교 급별로 보면 백신 접종률이 낮은 초등학생 확진자가 일 평균 1만5103.2명으로 가장 많았다. 중학생(6216.2명), 고등학생(6149.7명), 유치원(1483.2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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