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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코로나에 창업 줄었지만…'취업난' 20대, '은퇴족' 60대 자영업은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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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경-신한카드 빅데이터 보고서 上 ◆

코로나19 확산 2년간 전체 자영업 창업은 감소했지만 20대와 60대의 창업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50대 창업이 최근 2년간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13일 매일경제와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가 자영업 가맹점 매출 데이터 9000만건을 분석한 결과, 2019년 42만4000곳이었던 신규 창업 가맹점은 2020년 40만1000곳으로 줄었다. 2021년에는 39만3000곳으로 감소했다. 2019년 전체 창업자(신한카드 신규 가맹점 기준)의 12.5%를 차지했던 20대 비중은 2020년 13.3%, 2021년 14.2%로 계속 증가했다.

60대 비중 역시 2019년 10%에서 각각 11.2%, 11.4%로 늘었다. 오프라인 소비 위축과 창업 환경이 녹록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많은 이가 '비자발적 창업'으로 내몰린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같은 기간 폐업한 점포는 2019년 35만9000곳에서 2020년 53만6000곳으로 급증했다가 2021년에는 27만2000곳으로 줄었다. 자영업자들이 2020년에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일부 폐업조차 힘든 한계상황으로 내몰린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장재영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 상무는 "최근 2년간의 데이터를 보면 20대와 60대의 창업 증가, 최초 창업 증가 등이 눈에 띈다"면서 "20대는 취업난 때문에 창업으로 돌아섰을 가능성이 있고, 60대는 창업이 늘어난 것과 더불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것도 한 원인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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