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연합뉴스] |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18일째인 13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중국에 군사 장비와 지원을 요청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이날 보도했다.
이 소식에 정통한 미국 당국자는 다만 러시아가 어떤 종류의 무기를 요청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WP는 전했다.
이날 보도는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중국의 러시아 지원 가능성에 우려감을 표시하고 14일 이탈리아에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회동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나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만일 러시아를 도울 경우 분명히 대가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은 인도적 차원에서 우크라이나에 구호물품을 보내는 등 중립적인 입장이지만 러시아와 전략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지속적으로 밝혀 사실상 두둔하고 있다는 비판을 미국과 유럽으로부터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중국은 WP의 보도에 대해 부인했다. 주미 중국대사관 류펑위 대변인은 "나는 이와 관련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류 대변인은 "우리의 우선순위는 긴장된 상황이 더는 고조되지 않도록 막는 것"이라며 "양국이 협상을 통해 진전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터키와 이스라엘의 중재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평화회담 개최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이날 국영방송을 통해 러시아와 평화회담 장소 및 논의의 틀을 확정하기 위해 터키·이스라엘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돌랴크 고문은 "이 일이 잘 풀리면, 회담이 열릴 것"이라면서 "향후 며칠 안에 성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앞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지난달 24일 개전 후 벨라루스에서 세차례 대면 협상을 진행했었다. 대면 회담 후에도 양측은 화상으로 기술적 협의를 계속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측 대표단은 이날 타스 통신에 "지난 회담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으며, 곧 양측이 서명할 문서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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