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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러 전역서 '우크라 침공 반대' 시위자 1만5000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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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하루 동안 817명 구금돼…영장 없이 무작위 연행

시위자들, 며칠간 구금되고 대학 퇴학 당하기도

뉴스1

2022년 2월24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반대하는 시위자가 경찰에 체포되고 있다. 2022.02.24/news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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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3주째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13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러시아는 자국 내 반전 시위대 800여명을 구금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인권단체 OVD인포는 러시아가 이날 러시아 경찰이 37개 도시에서 시위자 817명을 체포한 것으로 집계했다.

OVD인포는 지난달 24일 개전 이래 러시아 내 반전 시위에서 총 1만4804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따.

수도 모스크바에서 열린 시위를 취재한 AFP 기자는 최소 12명의 체포 장면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영장 없이 시위대를 무작위 연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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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스크바에서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을 반대하는 시위대가 팻말을 들고 서 있다. 2022.02.24/news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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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압 경찰 중 일부는 헬멧에 러시아 국기의 색깔로 그려진 알파벳 'Z'를 달고 있는 게 목격됐다. 이는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장갑차량에 새겨진 표식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한다는 뜻의 상징이다.

많은 시위자들은 벌금과 징역형까지 감수하면서 침공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한 젊은 여성은 2명의 경찰관에게 끌려가면서 "세상에 평화를"이라고 외쳤다.

노란 모자와 파란 재킷을 착용한 시위자 크리스티나(20)는 AFP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국기 색깔의 옷을 입어 항의의 뜻을 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밖에 나오는 건 무섭다. 그들(경찰)은 모두를 감금하려고 한다. 많은 친구들이 지난 며칠간 구금됐으며, 일부는 대학에서 퇴학당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모스크바 경찰 당국은 공공질서 위반 혐의로 300여명을 구금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루크에서도 여러 명이 체포됐다. 기자들도 구금됐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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