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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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3주 가까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이어가고 있는 러시아가 중국에 군사 지원을 요청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방 언론들은 러시아의 일부 군수 물자가 바닥났다고 의심했고 중국 측은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러시아 정부가 중국에 군사 장비 지원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군사 장비뿐만 아니라 다른 지원도 요청했다면서 구체적인 지원품 목록은 밝히지 않았다.
다른 관계자는 중국이 러시아를 도울 수 있다는 징후가 포착되었고 미 정부가 이를 동맹들에 경고하려 검토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3주째가 되면서 일부 무기들의 재고가 바닥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 백악관은 이와 관련된 공식 답변을 거부했다.
반면 주미 중국대사관의 류펑위 대변인은 해당 보도에 대해 지원 논의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깊은 우려와 애도를 표한다”며 “우리는 최대한 빠른 시기에 사태가 진정되고 평화가 돌아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달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표면적으로 중립을 선언했다. 그러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공동 성명에서 양국의 협력에 “제한이 없다”고 강조했다. 미 컨설팅업체 중국전략그룹의 크리스토퍼 존슨 대표는 현재 중국과 러시아 관계가 1960년대 이후 가장 돈독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한다면 푸틴 개인에 대한 지원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존슨은 중국이 현재 푸틴의 실각을 걱정하고 있다며 푸틴이 무너진 이후 북방에서 옛 소련 붕괴 이후 가장 심각한 혼란이 생길까 봐 두려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 백악관의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3일 CNN에 출연해 “미 정부는 중국이 러시아에 경제적 또는 물리적 지원을 어느 정도 제공했는지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만약 그렇게 된다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 비록 전체 계획을 알지 못했더라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무언가를 계획하고 있음을 알고 있었다고 본다”고 전했다. 설리번은 같은날 NBC 방송을 통해 “우리는 중국과 비공개로 연락을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14일 이탈리아에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회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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