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중국 대사관, FT·WP 보도 일축..."전혀 들어본 적 없다"
러군 폭격에 폐허로 변한 우크라이나 식품저장시설 (키이우 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의 한 소방대원이 13일(현지시간) 새벽 러시아군 공습으로 파괴된 수도 키이우(키예프) 외곽의 대형 식품저장시설 잔해 사이를 걸어가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18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키이우를 둘러싼 소도시와 교외 지역에서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의 격전이 이어지고 있다. 2022.3.14 leekm@yna.co.kr/2022-03-14 10:13:05/ <저작권자 ⓒ 1980-2022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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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13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중국에 군사적 지원을 요청했다는 외신 보도를 강력 부인하고 나섰다.
이날 로이터에 따르면 류펑위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전혀 들어본 적 없다"며 "우크라이나의 현 상황은 당황스럽다. 우선순위는 우크라이나의 긴박한 상황이 고조되거나 통제 불능 상태가 되지 않도록 막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협상을 통해 진전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러시아가 우크라를 침공한 지난 2월 24일 이래 중국에 군사장비와 기타 지원을 요청했었다고 보도했다. 다만 당국자들은 러시아가 어떤 종류의 무기를 요청했고 중국의 반응이 어떠했는지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18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키이우(키예프)를 둘러싼 소도시와 교외 지역에서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의 격전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여전히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러시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비판을 지지하고 국제사회의 제재를 이어가는 미국을 비난하는 등 러시아를 두둔하는 듯한 일관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도 러시아의 군사행동을 침공이나 침략 등으로 표현하지 않는 것. 최근엔 미국과 러시아가 생화학 무기 개발을 두고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중국은 '미국 국방부와 우크라이나 급진 단체가 생화학 무기를 개발한다'는 러시아의 주장에 힘을 싣기도 했다.
최예지 기자 ruizh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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