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공장 철수 결정, 경제적 이유"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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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기업 폭스바겐이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공장을 중국 업체에 넘기고 신장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확정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공장을 중국 국영기업 상하이 린강그룹 자회사인 상하이자동차검증·기술혁신센터(SMVIC)에 매각하기로 했다.
로이터는 SMVIC가 신장 공장 고용을 전부 승계하고, 신장과 상하이에 있는 자동차 테스트 트랙까지 인수하기로 했다는 것을 제외하면 매각에 관한 세부사항은 아직 알려진 게 없다고 했다.
폭스바겐은 경제적 이유 때문에 신장 공장 매각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AFP통신은 폭스바겐이 중국 시장에서 비야디 등 현지 기업에 뒤처진 결과라면서 폭스바겐이 대대적인 비용절감을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전기차를 겨냥한 서방의 관세 조치를 요인으로 들었다. 폭스바겐은 중국 사업 파트너인 상하이자동차(SAIC)를 통해 공장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유럽연합(EU)은 SAIC 전기차에 대해 기존 10%에 35.3%를 더해 총 45.3%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2013년 개시한 이 공장은 중국 기업가, 중산층을 겨냥한 세단 '산타나'를 주로 생산했다. 연간 자동차 5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음에도 2019년부터 생산을 중단했다. 최근 몇 년 간 주요 업무는 최종 품질 검사, 차량 인도에 국한됐다. 폭스바겐 주주들은 중국 정부의 위구르족 탄압 논란을 이유로 해당 공장을 매각하고 신장 사업에서 철수할 것을 회사에 요구해왔다.
폭스바겐 2대 주주인 니더작센 주 정부 등 주주들은 신장 사업 철수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폭스바겐 주주인 유니온 인베스트먼트 측은 "인권은 타협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조치"라고 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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