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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신의 이름으로 요청한다. 학살 당장 멈춰라"…교황, 러 침공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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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軍의 민간인 공격은 야만적 행위…인도주의적 통로 개방 촉구

뉴스1

프란치스코 교황이 13일 바티칸에서 삼종기도를 인도하고 있다. 2022.03.13/news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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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러시아의 침공에 "용납할 수 없는 무력 침략은 중단되어야 한다"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13일(현지시간) 교황은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수천명의 대중에게 어린이와 비무장 상태인 민간인을 살해한 야만적인 행위에 "타당한 전략적 이유란 없다"라며 비판했다.

교황은 현재 러시아군에게 포위된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마리우폴에서 주민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인도주의적 통로를 개방할 것을 촉구했다.

교황은 "신의 이름으로 부탁한다. 학살을 멈추라"며 우크라이나 도시들이 묘지로 전락해버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교황은 지난 달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결정을 내린 이후 전쟁을 비난할 때 '러시아'라는 구체적인 국명을 사용하진 않았다. 하지만 교황은 "무장 침략"(armed aggression)이나 "타당한 전략적 이유란 없다"(no valid strategic reason)라는 말을 사용해 러시아군의 정당성에 강하게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침공을 "특별 군사 작전"이라 부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점령하려는 것이 아니라 이웃 나라를 비무장화하고, "탈나치화"(denazify) 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전쟁의 정당성을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교황은 이에 대해 "단순한 군사 작전"이 아니며 "피와 눈물의 강"을 불러일으키는 전쟁이라고 밝혔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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