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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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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국제유가, 우크라이나 회담·중국발 코로나 재봉쇄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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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4차 회담에 공급 우려 줄어
중국서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에 수요 감소 전망


이투데이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4차 회담 소식과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봉쇄 소식이 더해져 하락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6.32달러(5.8%) 하락한 배럴당 103.0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6.55달러(5.81%) 하락한 배럴당 106.12달러로 집계됐다.

CNBC방송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4차 회담을 재개했다. 그간 회담에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이번 회담은 3차 회담 후 실무자들이 릴레이 협상을 벌이면서 도출한 합의점을 취합하는 자리였던 만큼 이전보다 기대감은 컸다. 회담은 2시간가량 진행되다가 중단됐지만, 양측은 세부 사항을 정리하고 하루 뒤 다시 이어 가기로 했다.

소식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줄어들면서 원유 수급에 대한 불안감이 줄었고 유가도 하락했다.

중국이 코로나19 재확산에 봉쇄정책을 꺼내든 점도 유가 하락에 한몫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공급 측면이라면 중국 문제는 수요 측면에 가깝다.

전날 중국 내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3122명을 기록해 일주일 전 200명에서 급증했다. 이에 상하이시가 극장과 박물관 등을 폐쇄하고 창춘시가 도시 전체를 봉쇄하는 등 곳곳에서 다시 문을 닫기 시작해 향후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애널리스트는 “오랜만에 수요 공포가 생겼다”며 “중국의 코로나19 봉쇄가 시장을 겁먹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CIBC프라이빗웰스의 레베카 바빈 애널리스트는 “유가 하락은 지정학적 요인과 수요 측면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중국의 3월 원유 수요 전망치는 코로나19 재봉쇄로 하향 조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 (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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