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한의 최근 긴장고조행위 우려”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지난해 10월 6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회담을 하고 있다. 취리히/신화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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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이 7시간가량의 마라톤회담을 했다. 양측은 우크라이나 상황과 북한 문제 등을 두고 치열한 논의를 했다.
14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정치국원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만나 회담을 했다. 지난해 10월 스위스 취리히 회담 이후 5개월 만이다. 양측은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이전부터 회담을 계획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고위 당국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양측이 미·중 관계와 관련한 전반적 문제를 논의했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문제에 대해 광범위하게 대화했고, 북한 문제도 논의했다"며 "이 또한 우리의 주의를 요구하는 긴장 조성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어 "설리번 보좌관은 중국과 러시아와의 관계에 대한 우려와 중국의 행동의 잠재적인 영향과 결과에 대해 미국 측의 의견을 솔직하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당국자는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으나 중국이 러시아 지원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외신들은 러시아가 중국에 군사적 지원을 요청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앞서 설리번은 지난 13일 미국 언론에 출연해 "우리(미국)는 어떤 나라가 경제 제재로 인한 러시아의 손실에 대해 벌충해 주는 것을 좌시하거나 지켜보지 않겠다는 점을 중국에 전달했다"며 제재 회피를 도울 경우 분명히 대가가 있을 것을 중국에 직접, 비공개로 전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회담에서는 북한 문제도 테이블에 놓이게 됐다. 이 당국자는 "우리는 북한의 최근 긴장 조성행위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설리번 보좌관은 이들 우려뿐 아니라 현시점에서 취할 필요가 있는 조치들과 중국과 함께 관여할 수 있기를 바라는 일들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이투데이/김나은 기자 (better68@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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