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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슈 일회용품 사용과 퇴출

'스타벅스 상징' 화이트+그린 일회용컵, 2025년까지 단계적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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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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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글로벌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가 브랜드를 상징하는 하얀 1회용 종이컵을 단계적으로 퇴출시킨다고 미국 CNN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초록색 로고가 인쇄된 흰색 바탕의 종이컵이나 투명 플라스틱컵은 그간 스타벅스의 상징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일부만 재활용되고, 일부는 폐기되는 탓에 환경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스타벅스의 마이클 코보리 최고지속가능성책임자는 '일회용 컵을 없애는 것'이 최선의 해법이라고 전했다.

스타벅스는 2025년까지 회사의 모든 고객이 자신의 개인 머그컵을 사용하거나, 매장의 세라믹 또는 다회용 테이크아웃컵을 빌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다회용 컵은 보증금 1달러(약 1200원)를 내고 고객이 빌려갔다가, 나중에 매장 내 스마트 반납함에 가져다 줄 경우 다시 보증금을 돌려받는 것이다. 한국에서도 이와 같은 형태의 매장이 일부 운영중이다.

스타벅스는 이 프로그램이 다른 친환경 캠페인보다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세계 8개 시장에서 20가지 종류의 다른 컵 임대 프로그램을 시험하면서 새 컵을 개발했다. 이 컵은 가벼운 폴리프로필렌 소재로 1회용 컵을 대신해 약 100번 사용할 수 있고, 재활용도 가능하다.

자기 컵을 가져온 고객에게 보상금으로 10센트를 주던 것을 50센트(약 600원)로 올리거나, 1회용 컵에 대해 부담금을 물리는 프로그램도 시험운영중이다.

스타벅스의 제품경험 담당 부사장 어밀리아 랜더스는 "가장 열렬한 지속 가능성의 옹호자인 고객도 쉽게 행동을 바꾸지는 않는다"며 스타벅스가 일회용 컵을 모두 퇴출시킨다면 엄청난 성취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스타벅스는 이미 복잡한 맞춤형 주문 시스템을 도입한 상황에서 이 같은 운영 방침이 직원들에게 지나친 업무부담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스타벅스 직원들은 최근 노동조합 결성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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