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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대통령 집무실, 용산 국방부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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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마친 후 참모진들과 함께 산책하며 어린이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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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청와대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로 옮기는 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청와대는 공원화해서 국민에게 돌려주고 대통령과 참모진 등은 모두 국방부 청사로 이전한다는 당선인 공약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용산(국방부)을 포함해 여러 개 후보지를 놓고 검토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기존 청와대로 윤 당선인이 들어갈 가능성은 제로”라며 청와대 내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공식화했다.

김 대변인은 “윤 당선인이 정치개혁을 선언하며 지금의 청와대 밖으로 나오겠다고 한 것은 국민 속으로 들어가고 소통이 중요하다는 오랜 의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호와 보안 등 난관이 많음에도 당선인이 청와대를 나와 국민과 함께하겠다는 뜻이 강하다는 것이다.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이 유력한 배경도 이 때문이다. 광화문은 인구이동량이 많고 고층 건물이 많아 경호와 보안에서 청와대보다 불리하다. 반면 국방부 청사는 조선 시대부터 군사 요충지로 알려져 있다. 임오군란 당시 청나라군이 주둔한 이래 청일전쟁 후 일본군, 한국전쟁 이후 미군이 머물렀다. 경호 문제와 출퇴근 시간대의 시민 불편, 교통 혼란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다.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어 경호에 유리하고, 헬기장과 지하벙커도 있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 집무실을 결정할 때는 국정운영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치밀하게 점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월 10일 취임해 새 대통령 집무실에서 인사드릴 수 있다는 점만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은 용산 국방부 청사 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와 외교부 청사 등도 후보지다. 세종시 대통령 2집무실 설치도 추진된다. 김 대변인은 “공약으로 낸 사항”이라고 밝혔다. 세종 2집무실 추진이 현실화되면 국회 세종 이전도 탄력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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