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저축은행 임직원 평균보수 1위
업계 1위 SBI저축은행보다 300만원 ↑
시중은행보다 낮지만 카뱅 제외 인뱅보다 높아
(자료=저축은행) |
16일 상위 5개 저축은행이 공시한 지난해 ‘지배구조 연차보고서’를 보면, 페퍼저축은행 임직원 평균보수는 8800만원으로 젼년보다 800만원(10%)가 불어났다. 이는 자산기준 상위 5개 저축은행 중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상위 5개사에서 1위를 했다면, 전체 저축은행에서도 연봉 킹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퍼저축은행은 2020년 8000만원의 임직원 평균보수로 2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에는 수위로 올라섰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2020년 34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는데 지난해에는 대략 2배가 넘는 순이익으로 커지면서 직원들에게 상여급 형태로 배분한 부분이 있다”며 “시니어급 채용을 많이 하면서 급여가 올라간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페퍼저축은행 다음으로는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이 임직원 평균보수가 8500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SBI저축은행은 재작년 임직원 평균보수가 5개 저축은행 중 가장 높았지만, 평균보수 상승률에서 4%정도로 페퍼저축은행 10%에 뒤졌다.
이어 웰컴저축은행(6300만원), OK저축은행(5200만원)순으로 지난해 임직원 평균보수가 높다. 지난해 두 저축은행의 임직원 평균보수는 재작년보다 각각 12.5%, 2% 불어났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2020년 임직원 평균보수가 6400만원으로 3위를 차지했지만, 아직 지난해 임직원 평균보수를 지배구조 및 연차보고서에 공시하지 않은 상태다.
한국투자저축은행 관계자는 “4월 보수위원회 개최 이후 공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직원 평균보수는 관할 세무서에 제출하는 근로소득 지급명세서의 근로소득을 임직원수로 나눈 것을 말한다.
5대 저축은행 임직원 평균보수가 1년 새 상승한 것은 저축은행 업계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까지 전체 저축은행 순이익은 1조584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57% 급증했다. 대출증가와 금리상승에 따른 이자이익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페퍼저축은행과 SBI저축은행 등 상위 저축은행 일부는 지난해 3분기만에 전년 한해 실적을 뛰어넘었다.
페퍼저축은행(8800만원)과 SBI저축은행(8500만원) 임직원 평균보수는 같은기간 시중은행보다 낮지만, 카카오뱅크를 제외한 인터넷은행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KB국민은행 임직원 평균보수는 1억1000만원이며 우리은행이 9800만원이다. 같은기간 케이뱅크 임직원 평균보수는 8000만원, 토스뱅크는 6100만원, 카카오뱅크는 1억5300만원이다. 다만, 카카오뱅크 보수에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이익이 반영돼 일회성 요인이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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