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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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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발사한 탄도미사일, 고도 20㎞ 아래서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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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북한 신형 ICBM `화성-17형`.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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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6일 평양순안비행장 일대에서 쏜 탄도미사일이 발사 초기 낮은 고도에서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전 9시 30분께 순안 일대에서 미상 발사체를 쐈으나 발사 직후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한미 정보당국이 추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군당국은 해당 미사일이 고도 20㎞에 이르기 전인 발사 초기에 공중 폭발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당국은 이날 북한이 쏜 발사체를 탄도미사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발사된 북측 미사일은 매우 낮은 고도에서 폭발해 정점고도와 사거리, 발사방향 등 구체적인 제원을 파악하기 쉽지 않다. 다만 군은 해당 미사일이 지난달 27일과 이달 5일 순안비행장에서 발사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7형'일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앞선 두 차례처럼 정찰위성 발사를 위한 중요시험을 명목으로 신형 ICBM 관련 성능시험을 진행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군당국은 당시 발사된 북한 미사일이 고도 약 600㎞까지 올라 동해 쪽으로 300㎞ 정도를 비행했다고 탐지한 바 있다. 북한이 지난 1월 30일 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은 정점고도가 2000㎞에 이르렀다. 군 안팎에서는 북한이 '화성-17형'에 연료를 가득 채우고 정상 발사하면 최장 사거리 1만3000㎞가 넘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에 실패한 것은 2017년 IRBM '무수단' 계열 이후 처음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첫해인 2012년 4월에는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를 명분으로 쏘아올린 '은하-3호'가 135초 만에 백령도 상공에서 폭발했다. 이번 미사일 폭발은 3단으로 이뤄진 '화성-17형'의 1단 로켓에서 결함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은 이번 발사 실패 원인을 분석하고 기술적 오류를 보완해 추가 발사에 나설 전망이다. ICBM급 우주발사체(SLV) 시험에 날씨가 중요 변수인 점을 감안하면 다음주 이후 추가 발사가 이뤄질 개연성이 크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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