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변이 생성 일반적 현상" 전파력 등 연구 필요]
/삽화=김현정 디자인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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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보고된 바 없는 새로운 코로나19(COVID-19) 변이가 이스라엘에서 발견됐다. 이번엔 오미크론과 스텔스 오미크론이 결합한 변이 바이러스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규정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새로운 변이가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17일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부는 전날 해외여행 후 귀국한 여행객 2명이 기존 오미크론(BA.1)과 일명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BA.2가 결합한 새로운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BA.2 변이는 일부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도 나타나지 않아 스텔스 오미크론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전파력이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서는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인해 감염자가 다시 늘고 있다.
이 여행객들은 수도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받은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발열, 두통, 근육통 등 가벼운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특별한 치료는 필요로 하지 않는 상태라는 게 보건부의 설명이다.
이스라엘 코로나19 대응 책임자인 살만 자르카 박사는 군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현재로선 새로운 변이의 증세가 중증으로 악화할 것으로 우려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변이가 새로운 변이와 결합하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다. 서로 다른 변이 바이러스가 유전물질의 일부를 서로 교환해 제3의 바이러스를 생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BA.1과 BA.2가 결합한 새로운 변이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어 전파력과 증상 등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보건부 최고행정 책임자인 나흐만 아쉬 교수는 "이 변이가 이스라엘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아직 이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앞서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치명률이 높은 델타와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이 섞인 '델타크론' 변이가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아직까지는 크게 우려할 만한 바이러스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감염 사례가 적고 중증으로 이어질 확률이 낮은 것으로 판단돼서다.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의 바이러스학자 에티엔 시몬-로리에르 박사는 뉴욕타임스에 "델타크론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오미크론과 매우 유사해 신체가 이 변이를 오미크론처럼 인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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