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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용산은 청나라 주둔지", "대통령발 갑질"…민주당 '용산 집무실' 총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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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통령 집무실을 국방부로 옮기면 "우리 안보와 국방에 커다란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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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당선인 측이 새 집무실로 검토 중인 용산 국방부 청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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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위원장은 오늘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용산은 대한민국 국민 입장에서 오욕의 역사가 있는 곳"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청나라와 일본 군대가 주둔했던 곳인데, 우리나라 대통령이 꼭 가야 하나"고 반문했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 위원장의 이런 발언에 즉각 반발했습니다. 자신의 페이스북에 "용산을 비하하신 것이라면 당장 용산 주민들에게 사과하라"는 게시글을 올렸습니다. 또 "그런 식으로 따지면 청와대는 조선 총독 관저가 있던 곳"이라고 맞받았습니다.

민주당은 집무실 이전에 대해 연일 비판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어제 고용진 수석대변인이 "졸속 추진으로 혼란이 생길 것"이라는 입장을 발표했고, 오늘도 비슷한 주장들이 나왔습니다.

윤건영 의원은 오늘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집무실 이전에 대해 "전혀 납득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윤 의원은 "일종의 전쟁 지휘소와도 같은 국방부를 이전하면 주변 시설이 연쇄적으로 이동한다"면서, "예산이 수천억 원 들 것"이라고 추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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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집무실 국방부 청사 이전 추진' 관련 기자회견을 연 민주당 국방위 의원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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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엔 민주당 내 국방위 소속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김병주 의원은 "전형적인 대통령 발 갑질"이라면서, 갑작스러운 결정에 따라 여러 문제점이 생길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민과의 소통이라는 취지에도 맞지 않고, 이전 이후 용산 일대에 추가 군사시설이 설치되면 주민들의 기본권 제한 소지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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