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군 공습받은 '어린이 등 수백명 대피' 우크라 마리우폴극장 |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 정부가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붕괴한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극장 재건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리오 프란체스키니 이탈리아 문화장관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이탈리아는 마리우폴 극장을 재건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당국이 최대한 빨리 극장을 다시 짓도록 자원과 자금을 제공하자는 내 제안을 내각도 승인했다"고 소개했다.
프란체스키니 장관은 이어 "각국의 극장은 전체 인류의 것"이라는 글귀와 함께 '세계유산'(#WorldHeritage) 해시태그를 달았다.
우크라이나 남부 해안 도시를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는 러시아군은 지난 14일 어린이를 포함해 1천∼1천200여 명의 시민이 대피해있던 마리우폴의 한 극장 건물을 공습했다.
이 공습으로 극장 건물 양쪽 벽과 지붕 대부분이 무너지는 등 큰 피해가 났다. 현재까지 정확한 사상자 수는 확인되지 않았다.
특히 위성 사진을 통해 건물 앞뒤 공간에 '어린이들'을 뜻하는 러시아어 단어가 흰색으로 크게 적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공분과 함께 안타까움을 줬다.
시 당국이 러시아군의 공습을 막고자 어린이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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