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18일 오후 외교부·국방부 현장방문
국방부 집무실 ‘군 시설 권위적 대통령’ 우려
외교부는 광화문 장점이지만 보안 취약 문제
尹 당선인, 이르면 주말께 靑 이전 부지 발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0일 오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선대본부 해단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18일 인수위에 따르면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지난 17일 취재진 공지를 통해 “청와대 이전 후보지를 외교부 청사와 국방부 청사 두 군데로 압축하고, 해당 분과 인수위원들이 내일 오후 현장을 방문해 점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안철수 인수위원장을 비롯한 기획조정·외교안보 분과 인수위원들과 5시 45분부터 1시간 15분 간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인수위 산하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가 두 장소의 장단점을 검토해왔으나, 윤 당선인이 이를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윤 당선인은 지난 1월 대선 후보 당시 “새로운 대통령실은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구축하겠다”고 공약했다. 하지만 당선 이후 경호·보안상의 취약점이 부각되며 정부서울청사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제시됐다.
이후 대안으로 서울 용산구 용산동의 국방부 청사가 후보지로 부상했다. 대통령 관저를 용산구 한남동의 국방부 장관 공관 등을 개조해 마련한 뒤 추후 용산공원과 인접한 부지에 새 관저를 신축해 이사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다만 용산 국방부로 갈 경우 ‘군 시설로 둘러싸인 권위적인 대통령’, ‘외부와 고립된 제2의 청와대’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외교부 서울청사는 광화문에 위치해 있고 국민과의 소통에도 적합하지만, 보안이 취약하다.
김은혜 대변인은 윤 당선인이 18일 ‘용산 시대’를 선언하고, 공약 번복에 대해 사과할 것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별도의 공지를 통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윤 당선인 측은 오는 5월10일 윤 당선인 취임에 맞춰 현 청와대 부지를 일반 국민에게 전면 개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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