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의원은 17일 방송된 YTN라디오 ‘뉴스 정면승부’에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판결이 이 전 대통령보다는 박 전 대통령이 훨씬 중한 죄를 지은 것으로 판결했다. 박 전 대통령은 20년 징역에 180억원 벌금이었는데, 이 전 대통령은 17년 징역에 130억원 벌금이지 않냐. 박 전 대통령이 더 무거운 죄를 지었다고 판결이 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은 통합을 얘기하면서 사면하시고, 이 전 대통령 사면을 안 하게 되면 국민들이 오해하기 쉽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이 전 대통령 시절에 고강도로 수사했고 그래서 자살로 내몰았다는 인식이 많은 국민 사이에 있다. 이 전 대통령 사면을 거부하는 것은 정치 보복이라고 생각하기 딱 좋은 상태이기 때문에 저는 문재인 대통령이 결자해지 차원에서 문 대통령 시절에 구속하셨으니 나가기 전에 이걸 풀고 가시면 역사에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을 사면하면서 ‘숱한 난제들을 생각하면 무엇보다 국민 통합과 통합이 절실하다’고 했는데, 숱한 난제들이 지금 해결된 게 하나도 없다”며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이 국민 통합과 겸허한 포용이 절실한데 왜 박근혜는 되고 MB는 안 되냐. 그 차이라는 건 정치 보복 말고는 국민들이 생각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이런 세간의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풀고 가시는 게 문 대통령에게도 좋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청와대 집무실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는 안을 검토 중인 것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으로 용산 어디에 위치할지는 모른다. 대통령 집무실은 보안이나 통신 인프라가 갖춰져야 하고, 긴급 사태에 대비하기에 차질이 적은 쪽이 합리적일 거라 보는데 그런 면에서 광화문보다는 용산이 낫지 않겠냐”고 말했다.
[김소정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