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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의 사망자가 7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보당국을 인용해 뉴욕타임스(NYT)가 17일 보도했다.
이 같은 수치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22일째인 이날 조 바이든 미 행정부 고위관리들이 열람하는 일일 정보보고에 담긴 것으로 NYT는 보수적인 집계라고 했다. 실제는 더 많을 수 있다는 의미다.
미 정보당국의 이같은 추정치는 뉴스 보도와 우크라이나 측이 발표한 러시아군 사망자 13만5000명, 러시아측이 밝힌 사망자 498명, 위성사진, 동영상 등을 분석해 내놓은 것이라고 NYT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과 20일 만에 발생한 러시아군 전사자 7000명은 지난 20년 동안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각각 전사한 미군 숫자를 합친 것보다 많다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단일 부대의 사상률이 10%에 이르면 전투 임무를 수행할 수 없는 상태로 판단하는데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의 현재 상태가 이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방부는 보고 있다.
국방부의 추산이 맞다면 약 15만명의 군을 동원한 러시아군의 현재 사상자는 약 1만4000~2만1000명에 이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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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사병 뿐 아니라 부사령관 등 장군들도 최소 3명이 전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NYT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의 최근 정보보고에 러시아 병사들이 차량을 세워놓고 숲속으로 도망치고 있다는 사례가 언급되는 등 러시아군 사기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 밖 고전과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러시아 정부는 최근 해외 정보 책임자와 부책임자를 대상으로 엉터리 정보를 제공한 게 아니냐는 등 심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안보 전문가인 안드레이 솔다토프는 "그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그가 듣고 싶어하는 것만 이야기했다"고 비난했다.
다만 이같은 병력 피해는 대부분 육군에 국한돼 있는 것으로 러시아는 이러한 병력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공군을 동원해 민간인 주거지와 병원, 학교까지 공습하고 있다. 이로 인해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이날 러시아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숨진 민간인 수가 800명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인권사무소에 따르면 개전 일인 지난달 24일 오전 4시부터 이날 0시까지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민간인 사망자는 780명이다. 이 가운데에는 어린이 58명이 포함됐다. 같은 기간 민간인 부상자는 어린이 68명을 포함해 1천252명으로 집계됐다.
인권사무소는 이들 대부분이 포탄과 다연장 로켓 시스템, 공습 등 넓은 지역에 영향을 미치는 폭발성 무기에 희생됐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실제 사상자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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