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3 (토)

    이슈 19대 대통령, 문재인

    문 대통령 “윤 당선인과 빠른 시일 내 만나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문 대통령 “무슨 조율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세계일보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18일 오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회동이 한 차례 미뤄져 그 이유에 대한 추측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문 대통령은 “빠른 시일 내에 격의 없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자리를 갖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말하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

    18일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의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청와대의 문은 늘 열려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회동을 위해) 무슨 조율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특정 의제에 구애받지 말고 일단 만나자는 취지의 메시지로 풀이된다.

    당초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지난 16일 청와대에서 오찬을 함께하며 대면할 예정이었으나 양측은 ‘실무적인 협의가 되지 않았다’는 것을 이유로 불과 만남 4시간 전에 회동을 전격 취소하며 연기했다.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한국은행 총재 인사권,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 등의 문제를 두고 신·구 권력이 부딪치며 대립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게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당선인 측의 공약이나 국정운영 방안에 대해 개별적 의사 표현을 하지 말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앞서 탁현민 청와대 비서관은 SNS 윤석열 당선인의 집무실 이전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는데 논란이 되자 주의를 준 것으로 풀이된다. 탁 비서관은 윤 당선인이 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긴다는 것에 대해 “근데 여기(청와대) 안 쓸 거면 우리가 그냥 쓰면 안되나 묻고는 싶다. 좋은 사람들과 모여서 잘 관리할테니”라고 적은 바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의 지시가 실무협의에 상관없이 만나자는 것인가. 아니면 실무협의를 빨리 해 달라는 취지인가’라는 물음에 “양쪽 다 해당할 것 같다”고 말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