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2.3.14.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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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문재인 대통령이 18일 "흥남철수작전 영웅 로버트 러니 미 해군 제독의 별세 소식을 들었다"며 "제독님의 죽음을 애도하며 슬픔에 잠겨있을 가족들과 전우들께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6·25 전쟁 당시 흥남철수 과정에서 피란민 구출에 크게 기여한 로버트 러니 미 해군 제독에 대한 애도를 이같이 표했다.
러니 제독은 1950년 12월22일 미국 상선 메러디스 빅토리호 1등 항해사로 흥남철수 작전에 참여했다. 그는 당시 흥남항에서 레너드 라루 선장과 함께 정원의 7배가 넘는 1만4000여 명 피란민을 태우고 출발해 사흘 뒤 25일 거제도에 도착했다. 당시 대피한 피란민 중엔 문 대통령의 부모도 있었다.
문 대통령은 "(흥남철수 당시) 항해 중 5명의 아기가 선상에서 태어나기도 했다.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그 항해가 위대한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이유다"며 "한국전쟁의 비극에서 가장 인도적인 희망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은 참전용사의 희생으로 맺어진 혈맹이며, 그 바탕에는 우리 국민의 굳건한 믿음이 있다"며 "위급한 긴급철수작전에서 많은 민간인 피난민까지 구해낸 빅토리호의 헌신적 행동은 우리 국민과 전 세계인에게 큰 감동을 줬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제 부모님도 그때 함께 피난 올 수 있었으니제 개 인적으로도 깊이 감사드려야 할 일"이라고 전했다.
이어 "2017년 6월, 워싱턴 '장진호 전투 기념비'에서 제독님을 뵌 것이 마지막이 됐다"며 "우리 국민에게 보내주신 경애심을 깊이 간직하고, 제독님의 이름을 국민들과 함께 오래도록 기억하겠다. 영면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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