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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지기전 靑 돌려드리겠다"…尹측, 20일 집무실 이전지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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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18일 "봄꽃이 지기 전에는 국민 여러분께 청와대를 돌려드리겠다"며 집무실 조기 이전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날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윤 당선인이) 절대 권력의 상징이었던 청와대에서 나오겠다는 것이고, 그 권력을 국민께 돌려드리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 당선인의 가장 중요한 공약이었기 때문에 중요한 만큼 컨센서스(합의)가 필요하다"면서 여론도 충분히 수렴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집무실 이전 비용에 대해 "국민의 소중한 세금을 충분히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함부로 하지 않을 것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고 말했다. 또 일부에서 내놓은 집무실을 이전하는 데 1조원에 가까운 비용이 들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는 "너무 나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여권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윤 당선인 측은 이 문제를 이번 주말 내 결론짓고 일요일인 20일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대통령실 개혁이 윤 당선인의 제1 과제였고, 사람들의 관심도 높은 만큼 윤 당선인이 직접 나서 해당 내용을 발표하고 국민에게 이해를 구할지도 주목된다.

이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권영세 부위원장과 원희룡 기획위원장 등은 집무실 이전 후보 지역인 서울 광화문 외교부·용산 국방부 청사를 방문해 현장 점검을 했다. 이들은 두 곳에 각각 약 50분간 머무르며 주요 시설을 둘러보고 보고를 받았다. 점검에는 인수위의 추경호 기획조정분과 간사와 김성한 외교안보분과 간사 등도 참여했다.

유력한 집무실 이전 지역으로 거론되고 있는 용산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향후 재건축 용적률 하향 등 재산권 피해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분위기다. 일부 주민들은 이날 인수위 관계자들을 태운 버스가 국방부 근처에 도착하자 항의 문구가 담긴 현수막을 펼쳐 들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국방부에 도착한 권 부위원장은 갑작스러운 집무실 이전에 따른 안보 공백 우려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 문제도 당연히 고려를 해야죠"라고 답변했다. 그는 이전 과정에서의 업무 단절과 이전 비용, 인근 주민 불편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집무실 이전) TF에서는 (외교부와 국방부로부터)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인수위 차원에서 보고받은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추 간사와 김 간사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변하지 않고 입을 닫았다. 인수위 관계자들은 국방부 신청사 2층에 위치한 장차관실과 회의시설 등을 중점적으로 둘러봤다. 인수위는 이날 현장 점검 이후 추가 검토와 윤 당선인 보고 등을 거쳐 이전 지역을 최종 확정할 전망이다. 다만 집무실 이전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는 점은 인수위로서도 부담이다. 앞서 윤 당선인은 전날 인수위원들과 회의를 열고 외교부와 국방부 청사를 집무실 이전 최종 후보지로 압축했다.

[김성훈 기자 / 김보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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