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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靑이전? 점령군처럼 대한민국 시스템 짓밟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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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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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20대 대통령 당선인의 청와대 집무실 이전 추진을 두고 '점령군'이라고 비꼬며 한국의 시스템을 짓밟는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와대 이전 시기가 취임 이후로 밀리는 것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기존 청와대에서 집무할 가능성은 제로'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며 '강행의사'를 명확히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 당선인으로서 새로운 정책과 정부운영을 구상할 순 있다"며 "하지만 점령군처럼 대한민국의 시스템을 마구 짓밟지는 마시라"고 덧붙였다.

이어 "국방부에서 근무하는 사람들, 용산에 사는 주민들도 대한민국의 국민들"이라며 "정 (청와대 이전을) 하고 싶으면 일대 주민들의 동의를 구하고, 정당하게 예산을 확보하고, 이동이 필요한 부처의 의견을 청취하며 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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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의원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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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민주당 등 현 여권은 윤 당선인 측의 청와대 집무실 이전계획에 대해 전방위적 공세를 퍼붓고 있다.

윤호중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대통령 집무실을 국방청사로 이전한다는 건 국가 안보에 큰 구멍을 뚫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국가 안보보다 뭐가 중요한지 의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집무실을 국방청사로 이전하면 용산·남산 일대 전체가 고도제한으로 묶여 5층 이상 건축이 불가능해진다"며 "대통령 집무실 마련을 위해 서울시민의 재산권과 민생이 제물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소영 비대위원도 "정부 부처와 대통령 시설을 이전하는 것은 자취방 이사하듯이 며칠 만에 결정하고 실행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기(청와대) 안 쓸 거면 우리가 그냥 쓰면 안 되나 묻고 싶다"고 조롱성 글을 남겼다가, 문 대통령이 "당선인 측의 공약이나 국정운영 방안에 개별적 의사 표현을 하지 말라"고 지시한 뒤 해당 글을 삭제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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