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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윤석열 당선인, '청와대 이전 후보지' 국방·외교부 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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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8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정진석 국회부의장과 서울 종로구에서 오찬을 마치고 산책하고 있는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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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청와대 이전 후보지인 용산 국방부 청사와 광화문 외교부 청사를 방문했다. 대통령 집무실이 마련될 부지 결정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김병준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과 현장을 찾았다. 앞서 전날 답사를 마친 권영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과 원희룡 기획위원장, 윤한홍 청와대개혁태스크포스(TF) 팀장 등의 보고를 받은 지 하루 만에 직접 현장 점검에 나선 것이다.

윤 당선인은 이날 관계자들에게 각 부지가 청와대 이전 후보지로서 어떠한 장단점이 있는지 꼼꼼히 질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인은 이르면 오는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청와대 이전 대상지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진다.

인수위가 최종 추산한 이전 비용은 국방부의 경우 400억원대, 외교부의 경우 800억원대로 주산된다. 인수위는 관련 예산을 운영 예비비로 책정했다.

인수위 내부에서는 용산 국방부 청사로의 이전 쪽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외교부 청사는 영구히 이용하기 어렵고, 국가 안보의 컨트롤타워로는 국방부 청사가 더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국방부 청사는 외교부 청사와 달리 주변에 고층 건물이나 은신할 만한 지하주차장이 없어 경호와 보안이 용이하다.

반면 대통령 집무실을 군사시설 내에 마련할 경우 원활한 소통이 이뤄질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 당선인은 지난 대선 기간 당시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바 있는데, 대통령 집무실이 철통 보완으로 고립된다면 기존의 취지가 무색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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