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준 홍익대 건축학부 교수 [사진=유튜브 '셜록현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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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추진하는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을 두고 "신의 한 수"라고 표현했던 유현준 홍익대 건축학부 교수가 "단순히 건축가의 시각에서 의견을 제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유 교수는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셜록현준' 내 커뮤니티를 통해 "댓글이 하도 많이 달리고 해명을 해달라는 요청이 있어 쓴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유 교수는 전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청와대 이전 문제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신의 한 수"라고 답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예전에 한번 국방부에 강연차 가본 적이 있는데 거기가 제가 태어나서 봤던 뷰 중에 제일 좋았던 것 같다"며 "저는 풍수지리를 잘 모르겠지만 '이런데 대통령 집무실 같은 거 있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누리꾼 사이에서는 "청와대를 옮기는 이유가 전망 때문이냐" "뷰 좋은 곳 가자고 혈세를 낭비하자는 거냐"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이에 유 교수는 "기사에 나오는 '뷰 때문에 청와대를 옮겨야 한다'는 글은 원래 뜻이 곡해된 부분이 있다"며 "단순하게 용산은 청와대를 옮길 만한 환경인가에 대해서 건축적 의견을 답했을 뿐이지, 지금 반드시 옮겨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국방부를 빼고 들어가라는 의도도 아니었다"며 "(용산 국방부 부지는) 땅이 넓어서 90만 평이나 되니 주변 어딘가에 추가로 만들 여지는 많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유 교수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 여부는 여야 정치인들이 여론을 살피고 합의해 나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단지 건축가의 시각에서 의견을 제시할 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워낙에 뉴스를 안 봐서 여야가 이 문제를 두고 이렇게 첨예하게 다투는지를 몰랐다"며 "부디 이런 문제로 또다시 국론이 분열되지 않고 현명한 합의점을 찾기를 바란다"고 글을 마쳤다.
한편 윤 당선인은 19일 대통령 집무실 이전 등을 위해 외교부 청사와 국방부 청사를 답사했다. 이날 윤 당선인 측은 "오전 11시부터 2시간가량 대통령 집무실 이전 후보지인 외교부 청사와 국방부 청사를 답사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김병준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과 함께 대통령 집무실 이전 후보지 현장을 다녀왔다. 전날에는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과 원희룡 기획위원장, 기획조정·외교안보 분과 인수위원 등이 답사를 다녀온 바 있다.
윤 당선인은 내일 기자회견 등을 통해 청사 이전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기자회견 시간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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