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하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관계를 다시 정상화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이날 잉글랜드 블랙풀에서 열린 보수당 행사에서 "세계는 지금 전환점에 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그는 "어떤 사람들은 폭군과 타협하는 게 낫다고 이야기하는데 그것은 심각하게 잘못됐다"며 "지금은 자유냐, 억압이냐를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막으려고 전쟁을 벌였다는 주장을 일축했다.
존슨 총리는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땅에 미사일 배치 계획이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으며, 오히려 우크라이나에 언론의 자유가 있고, 자유로운 선거를 치른다는 점을 두려워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우크라이나와 달리 푸틴 대통령이 이끄는 러시아에서는 "침략을 침략이라고 부르면 15년을 감옥에서 보내야 하고, 선거에서 푸틴을 반대하면 독살을 당하거나 총살을 당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부 장관은 이날 일간 더타임스와 한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평화협상을 진행하는 것도 연막작전일 수 있다며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우크라이나에서 상황이 애초 러시아가 계획한 대로 풀려가지 않자 러시아군을 다시 결집하는 기회로 악용하는 것일 수 있다는 것이 트러스 장관의 분석이다.
트러스 장관은 푸틴 대통령이 국제사회가 푸틴 대통령과 결탁한 신흥재벌인 올리가르히까지 겨냥해가며 제재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한 것 같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올리가르히가 있어서 푸틴 대통령이 오늘날과 같은 일을 벌이고 있다며 이 제재를 해제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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