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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尹 "대통령 집무실 용산 국방부로 이전…5월10일부터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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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에서 면담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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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나리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0일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청와대를 온전히 국민께 개방해 돌려드리는 측면을 고려하면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결정을 신속히 내리고 추진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용산 국방부와 합참 구역은 국가 안보 지휘 시설 등이 구비돼 있어 청와대를 시민들께 완벽하게 돌려드릴 수 있고 경호 조치에 수반되는 시민들의 불편도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임기 시작이 50일 남은 시점에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너무 서두르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알고 있다”며 “그러나 일단 청와대 경내로 들어가면 제왕적 권력의 상징인 청와대를 벗어나는 것이 더욱 어려워 질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이전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집무실 이전이 쉬운 일이 아님을 잘 알고 있지만 제가 어렵다고 또 다시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린다면, 이제 다음 대통령은 어느 누구도 시도하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무엇보다 소수의 참모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현재의 구조로는 국가의 위기에 제대로 대처하기 힘들다”며 “대통령의 권위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들고, 국민을 위해 일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청와대는 임기 시작인 5월 10일에 개방해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본관, 영빈관을 비롯해 최고의 정원이라 불리는 녹지원과 상춘재를 모두 국민들의 품으로 돌려드리겠다”고 했다. 이어 “물리적 공간의 문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소통의 의지라는 점도 잘 알고 있다”며 “용산 대통령실의 1층에 프레스센터를 배치해 수시로 언론과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5월 10일 취임식을 마친 후 바로 용산 집무실에서 근무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실의 업무 개선 방안도 마련하겠다”며 “부처 위에 군림하면서 권력만 독점하는 기존의 청와대를 탈피해, 민관합동위원회를 설치하고 민간의 역동적 아이디어가 국가 핵심 아젠다에 반영되도록 하는 방안도 구체화하겠습니다”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국방부가 합참 청사로 이전하는 문제는 다소 어려움은 있지만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합참 청사는 전시작전권 전환을 고려해 한미연합사와 함께 건물을 사용하도록 건립됐다”며 “연합사가 평택으로 이전하여 공간의 여유가 생겨 국방부가 합참청사로 이전하는데 큰 제한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구내 이전이라 집무실 이전 비용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합참 청사는 연합사와의 협조를 고려해 용산지역에 자리 잡았지만 연합사가 평택으로 이전함에 따라 전쟁 지휘 본부가 있는 남태령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합참은 평시와 전시가 일원화된 작전지휘 체계 유지가 가능하며, 합참 근무자와 장병들도 보다 쾌적하고, 안정적인 근무 여건이 보장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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