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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정의당 "尹, 집무실 이전 부지 아닌 감기약 재고 바닥난 약국 현장부터 살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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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무실 이전, 안보공백·예산 문제 등 대책없어"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정의당이 2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발표와 관련해 "충분한 사전 협의와 대책 마련 없이 당선자의 의지만 앞세운 졸속 발표는 대단히 우려스럽다"면서 "지금 대통령 당선자가 가야 할 곳은 집무실 이전 부지가 아니라 감기약 재고가 바닥난 코로나 약국 현장"이라고 비판했다.

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제왕적 대통령 시대를 끝내고 국민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에 공감한다"면서도 "다만 안보 공백, 시민 불편, 예산 문제 등 관련 전문가를 비롯한 야당은 물론 국민의힘과 인수위 내부 인사들마저도 여러 우려와 반대 의견을 제출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국민 소통이 목적인지, 이전 자체가 목적인지 사실상 그 취지가 무색해진 상황에서 윤 당선자는 다양한 우려와 문제점에 대해 그 대책을 먼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당선자의 첫 번째 국정 행보가 민생이나 코로나 대책이 아닌 대통령 집무실이 광화문이냐, 용산이냐를 놓고 논쟁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꼬집었다.

그는 "지금 오미크론 급증세로 약국에는 감기약, 해열제 재고가 바닥났다"며 위중증 환자 급증은 물론 하루 사망자 최대치를 경신하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대통령 당선자가 가야할 곳은 집무실 이전 부지가 아니라 감기약 재고가 바닥난 코로나 약국 현장"이라고 강조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국민 소통을 위한 대통령 집무실 이전도 중요하지만, 소통해야 할 국민의 생명과 안전, 그리고 민생이 우선이라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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