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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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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적 권력" 없다…70여년 만에 靑 떠나는 대통령실, 용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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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당선인, 대통령 집무실 용산 국방부청사 이전 선언

"5월10일부터 용산 근무…靑 들어가면 벗어나기 어려워"

"국민과 소통 강화"…1층 프레스센터로 언론과도 소통

"광화문청사行 검토 결과 쉽지 않은 문제라는 걸 절감"

[이데일리 권오석 김지완 기자] 1948년 `경무대`에서 출발해 지금까지 70여년 간 권력의 중심부였던 청와대 시대가 막을 내린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0일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을 선언하면서 “용산 대통령실 주변에 수 십만평 상당의 국민 공간을 조속히 조성해 임기 중 국민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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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견장에서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의 이해를 구한다”며 “집무실 이전 문제와 아울러 국가 안보와 국민이 먹고 사는 민생, 코로나 위기 극복 역시 빈틈 없이 챙기겠다”고 이 같이 말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는 정치권은 물론 전 국민의 이목을 집중시킬 정도로 `뜨거운 감자`였다. 윤 당선인은 청와대라는 `구중궁궐`에서 벗어나 국민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명분으로 집무실 이전을 추진했다. 그러나 비용 문제를 비롯해 안보 공백, 개발 제한으로 인한 시민 불편 등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에 취임 전부터 자신에 대한 비판적 분위기가 확산하는 것을 막고자 윤 당선인이 직접 나서서 대국민 설득에 나섰다.

윤 당선인은 “임기 시작이 50일 남은 시점에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너무 서두르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알고 있다. 그러나 일단 청와대 경내로 들어가면 제왕적 권력의 상징인 청와대를 벗어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호소했다.

이어 “국민들께 불편을 드리는 측면, 청와대를 온전히 국민께 개방하여 돌려 드리는 측면을 고려하면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결정을 신속히 내리고 추진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당초 후보 시절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던 공약과 배치되는 만큼 한동안 논란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의식한 듯 윤 당선인은 “공약을 수립하는 과정에서도 다양한 문제점들을 전문가들을 통해 충분히 검토했지만 당선 이후 광화문 정부 청사들을 대상으로 집무실 이전 방안을 면밀하게 검토한 결과 쉽지 않은 문제임을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 소통`이 목적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면서 “물리적 공간의 문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소통의 의지라는 점도 잘 알고 있다”며 “용산 대통령실의 1층에 프레스센터를 배치해 수시로 언론과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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