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현지시간) 벨라루스에서 열린 벨기에와 우크라이나간 평화협상 당시 테이블에 놓인 양국 국기 [타스=연합뉴스 자료사진] |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 협상을 중재 중인 터키의 고위 당국자가 양국이 중대 이슈에 대해 의견 접근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이날 터키 매체 휴리예트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중대 이슈들에 대한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고, 일부 주제에 대해서는 거의 합의했다"고 말했다.
또 양측이 합의를 향한 진전된 상황에서 후퇴하지 않는 한 휴전이 기대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차우쇼을루 장관은 "두 나라 지도자가 결정할 문제이지만, 터키-우크라이나-러시아 삼자 회담을 여는 방안을 희망한다"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개전 이후 수차례에 걸쳐 평화협상을 진행해 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측 협상 대표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은 지난 18일 양측이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포기 문제에 대해서는 상당 정도 입장차를 좁혔다고 밝힌 바 있다.
메딘스키 보좌관은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탈군사화'와 '탈나치화' 문제에선 양측이 합의로 가는 중간지점 정도에 머물고 있다고 했다.
탈군사화는 우크라이나 주요 군사 전력의 무력화를, 탈나치화는 반러 친서방 노선을 추진해온 민족주의 성향인 현 우크라이나 지도부의 퇴출을 의미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9일 화상연설에서 러시아에 "이제는 만나서 대화해야 할 때"라며 협상 타결을 촉구하기도 했다.
터키는 최근 양국의 평화협상 중재자 역할을 자임하며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 양국 외무장관의 회담도 터키 남부 휴양도시 안탈리아에서 열렸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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