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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이슈 19대 대통령, 문재인

尹 “일하는 대통령 모습, 국민께 열려있게”… 대통령실 용산 이전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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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과 소통위해 경호체계 변화

코로나 등 민생현안 챙기고 있어

靑은 반환돼도 영빈관 활용 가능

새청사 명칭 국민공모로 결정”

세계일보

“취임 직후 입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융연수원 기자회견장에서 용산구 국방부 청사로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계획을 취재진에게 설명하고 있다. 남제현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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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0일 취임 즉시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업무를 시작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민과 소통하며 일하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도 국민에게 봉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결정에 대해 “국가의 최고 의사 결정을 하는 정치인이 일하는 모습을 국민이 언제든지 지켜볼 수 있다는 자체가, 또 그렇게 노출돼있다는 것 자체가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발전을 훨씬 앞당길 수 있다”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윤 당선인은 용산 대통령 집무실 조감도를 단상 위에 세워두고 지휘봉으로 가리키며 자신의 구상을 상세히 설명했다. 기자회견장에서 퇴장하며 기자들에게 “이제 다 국방부 1층으로 오시느냐”라고 말하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언제 용산 국방부 청사로 들어가나.

“5월 10일 취임식을 마치고 바로 입주해서 근무를 시작할 생각이다. (국방부 청사) 이사가 간단치는 않지만 제가 볼 땐 이사하고, (대통령) 집무실을 조금 리모델링하고 계산해 보니까 가능하다.”

―코로나 등 민생 현안 많은데 집무실 이전이 ‘1호 공약’처럼 추진된다는 비판이 있다.

“코로나19 손실 보상과 시급한 민생 문제는 인수위에 많은 주문을 해놓았고 바로 방안이 발표될 것이기 때문에 별개다. 국민과 소통하며 일하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도 국민에게 봉사하기 위한 것이고, 대통령의 독단이 아니라 충분히 소통하며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역시 시급한 문제다.”

―광화문에서 용산으로 집무실 이전지를 바꾸는 과정에서 풍수지리나 무속 논란이 불거졌는데.

“대선 과정에서도 나왔지만 무속은 민주당이 더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용산은 처음부터 완전히 배제한 것이 아니고 공약 만드는 과정에서 여러 대안으로 생각했다.”

세계일보

사진=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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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까지 이전을 마치려면 현 정부 임기 과정에서 진행돼야 할 텐데 .

“이제 오늘 발표 드리고 예비비 문제라든지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이 정부와 인수인계 업무의 하나라고 보고 협조를 요청할 생각이다.”

―외빈을 모시는 영빈관과 같은 공간은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영빈관의 경우 용산공원이 우리에게 반환되면 워싱턴에 있는 블레어 하우스 같은 것을 건립하는 방안도 있다. (영빈관이) 지금은 1년에 몇 번 안 써도 된다고 하더라. 물론 이 안에도 국방 컨벤션센터가 있지만 외국 귀빈을 모셔야 한다면, 용산공원을 개방하더라도 이 건물(청와대 영빈관)은 국빈 만찬 같은 행사를 할 때 쓸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

세계일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한다고 발표한 20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시민들이 국방부 청사를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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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 패러다임의 변화 검토는.

“국민들과 소통하고 국민 곁으로 다가가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경호체계도 좀 바꿔나갈 생각이다. 그리고 제가 시민들과 만나는 행위 자체도 중요하지만, 국가의 최고 의사 결정을 하는 정치인이 일하는 모습을 국민이 언제든지 지켜볼 수 있다는 자체가, 또 그렇게 노출돼있다는 것 자체가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발전을 훨씬 앞당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국방부 청사에서 매점을 운영하는 분이 청와대 청원을 했다.

“국방부가 이전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국방부 상대로 영업하는 분들은 상점·가게가 (국방부 청사에) 다 들어가 있는 게 아니고 부속 시설에 들어가 있는 것이라 어려움은 없는 것 아닌가.”

―청사 명칭은 어떻게 하나.

“명칭은 좋은 명칭이 있으면 좀 알려주고, 국민 공모를 해서 (결정하겠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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