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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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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3배인 靑 7만평 공원화… 북악산 등산로 완전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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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5월 10일 개방 “서울의 명소 만들겠다”

녹지원·상춘재 국민 정원으로, 정릉~경복궁 군사구역 해제

본관은 대통령 기념관으로, 비서동은 박물관으로 활용 검토

영빈관은 계속 외빈 용도로 사용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0일 “이제 청와대는 없다”며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을 공식화했다. 그러면서 임기가 시작되는 5월 10일 청와대를 공원화해 국민에게 개방하겠다고 했다.

조선일보

[자료] 청와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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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당선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청와대 본관, 영빈관을 비롯해 최고의 정원이라 불리는 녹지원과 상춘재를 모두 국민의 품으로 돌려 드리겠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다만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더라도 “외국 귀빈 모실 일 있으면 공원을 개방하더라도 건물은 저녁에 국빈 만찬 행사할 때 쓸 수도 있다”면서 청와대 본관·영빈관은 필요에 따라 활용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 청와대는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본관과 관저, 참모들이 일하는 비서동(여민 1·2·3관), 경호동, 영빈관, 상춘재 등으로 구성돼 있다. 경내에 헬기장과 정원(녹지원)도 조성돼 있다. 청와대 면적은 약 25만㎡(약 7만7000평)로 미국 백악관보다 3배 이상 넓다. 행사 참석이나 공식 관람 신청 등을 통해서가 아니면 일반인 출입이 불가능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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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윤석열 당선인이 집무실 이전을 발표한 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자료를 통해 “청와대의 100%를 국민 품으로 돌려 드릴 것”이라며 “최고의 정원으로 불리는 상춘재 녹지원, 청와대 본관 등 청와대 부지뿐만 아니라 북악산 등산로, 서울 성곽 산책로, 광화문 광장 일대 전체가 국민에게 온전히 환원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릉부터 경복궁 인근 등 강북 지역 군사구역 해제로 주민 편의가 증진되고 더 살기 좋은 강북으로 부가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보안과 경호 때문에 설정된 청와대 인근 지역 고도 제한도 풀릴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를 총괄하는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은 통화에서 “오늘 오전 윤 당선인이 ‘5월 10일 청와대를 무조건 전면 개방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윤 당선인 측은 일단 문재인 대통령이 5월 9일 퇴임해 청와대를 떠나면 본관과 부속 건물을 일시 폐쇄한 후 청와대 경내를 일반에게 전면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윤 의원은 “본관과 부속 건물을 어떻게 활용할지 본격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윤 당선인 측에선 본관 건물은 대통령 기념관이나 기록관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윤 당선인 측 인사는 “비서동이나 경호동 등은 박물관, 기념관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될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가 개방되면 지금까지 일반인 도보 이동이 제한돼온 효자동, 청운동, 삼청동 인근도 자유로운 통행이 가능해진다. 윤 의원은 “청와대 근처가 5월 중순까지는 꽃이 정말 좋다”며 “북악산, 인왕산 등 등산도 이제 마음껏 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윤 당선인 측은 대통령이 머물지 않는 자유 공원으로 변모할 청와대가 서울의 관광 명소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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