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21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윤 당선인이 청와대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옮기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사진=TBS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김씨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 줄도 이해가 안 갔다. 청와대를 국민께 돌려드리겠다고 계속 말하는데 돌려달라고 한 사람이 없다”며 “용산 공원을 조성해서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것도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집무실 근처에 공원이 생기면 국민과 소통이 되는 건가. 국방부 건물로 이사 가야 국가적 난제에 대처할 수 있나”며 “국무회의를 공원 벤치에서 하는 것도 아니지 않나”라고 했다.
김씨는 “강아지 산책을 거기서 시킨다는 그런 얘기도 하던데 그건 국민 소통이 아니고 그냥 대통령이 강아지 산책시키는 것”이라며 “청와대에서는 참모들과 국가적 난제에 대처할 수 없다는데 그럼 우리나라가 망했어야 한다. 국방부 건물에 가야 난제에 대처할 수 있다는 것도 이해가 안 간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그리고 며칠 만에 국방부 방 빼라는 게 부처 위에 군림하는 것 아닌가”라며 “어떤 나라, 어떤 대통령 당선자가 당선되자마자 국방부 방을 빼라고 하나. 세계 정치사에 전무후무한 사례로 남을 거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김씨는 “미국 대통령이 당선됐는데 ‘나는 펜타곤에서 일하고 싶다. 방 빼라’ 이런 소식을 외신으로 접해봐라. 이게 얼마나 황당한지”라며 “아파트 경비실도 일주일 전에 방 빼라고는 안 한다”고 비아냥 됐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한편 윤 당선인은 대통령 집무실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로 옮기고 기존 청와대는 5월10일 제20대 대통령 취임과 함께 개방해 국민께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당초 광화문 정부서울청사나 외교부 청사를 이전 장소로 검토했지만 경호와 안보, 비용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용산 국방부 청사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기존 국방부는 인근 합참 건물의 여유 공간으로 이동한다. 대통령 관저는 외무부 장관과 합참의장 공관이 있는 한남동에 자리잡는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