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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박지현 “집무실 이전보다 화재 이재민에 집 먼저 지어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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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당선자 ‘집무실 이전’ 기자회견에 “제왕적 행태의 전형” 비판

한겨레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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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국방부 이전’ 추진을 비판하며 “강원·경북 화재로 집을 잃은 이재민에게 먼저 집을 지어주는 게 옳은 것 아닌가 하는 이야기에 진심으로 공감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한국방송>(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집무실 이전에) 조 단위 예산이 들어가는 상황인데 ‘지금 대한민국이 엄청난 위기에 봉착해 있는 상황에서 청와대 집무실을 옮기는 데 이런 막대한 비용을 쓰는 게 맞느냐’ 이런 질문부터 시작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국민을 위해서 일해야 할 국정 책임자가 될 분이 최우선으로 고민을 해야 할 것은 내가 일할 공간, 내 집보다는 국민이 살 집, 국민의 삶의 터전을 지키는 게 우선시 되어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조금 많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전날 윤 당선자가 집무실 이전을 확정해 발표한 것에 대해서도 ‘제왕적 행태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기자회견을 보면서 제왕적 권력을 벗어난다는 취지로 용산으로 이전을 하겠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 자체가 제왕적 행태의 전형이 아닌가”라며 “소통을 위해서 청와대를 이전을 하겠다는 사람이 이전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불통인 것이 너무 모순적”이라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강원·경북 화재 현장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복구 가능한 재난 현장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할 계획”이라며 “저희가 할 역할을 찾겠다. 말은 짧게 행동은 길게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청년 대표를 선임한 게 오히려 들러리 세우는 거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는 질문을 받고 “아무래도 경험이 많이 적고 하다 보니까 그런 우려의 시선들을 보내주시는 것 같다”며 “조금만 믿고 지켜봐주시면 ‘잘하는구나’라고 인정을 해주실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답했다. 대선 뒤 민주당 책임론을 제기한 인사들에 대해 일부 민주당 지지층들이 문자폭탄을 보내는 것에 대해서는 “민주당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나온 발언”이라면서도 “인신공격을 한다거나 성적으로 희롱을 하는, 그런 논점을 벗어난 그런 공격들이 아무래도 좀 문제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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