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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우크라 침공] 일본 정치권서 '러시아 협력시 중국 제재'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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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포기한 권익 중국이 차지하는 경우 등 검토

연합뉴스

러시아의 무차별 폭격에 부서진 우크라이나 학교
(지토미르 EPA=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키예프) 서쪽 도시 지토미르에서 러시아군의 무차별 폭격으로 심하게 부서진 학교 건물 잔해 옆으로 한 여성이 소년의 손을 잡고 걸어가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중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협력하는 경우 중국을 경제적으로 제재하는 선택지가 일본 정부와 집권 자민당 내에서 부상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달 18일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회의에서 중국이 러시아가 제재를 빠져나갈 구멍이 되는 경우 중국을 제재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사토 마사히사 자민당 외교부회장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런 지적에 대해 "그런 것도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반응했다.

외무성의 한 간부는 "중국이 대(對)러시아 제재의 구멍이 되면 주요 7개국(G7)이 제재를 논의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일본 국회의사당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고위 당국자는 지난 1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영상 회담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할 경우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차원의 후과에 직면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힌 가운데 일본에서도 이에 대비한 논의가 시작되는 양상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이 러시아를 군사적으로 지원하는 경우를 별개로 하면 무엇을 중국을 제재하는 이유로 삼을지 판단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명확한 비난의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으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는 러시아에 군사 물품을 의지하는 국가도 있는 등 일본이 전략적 파트너로 규정한 이들조차 러시아와 명확하게 선을 긋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일본이 손에서 놓은 권익을 중국이 획득하는 경우 등에 제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의 G7 소식통은 "알기 쉬운 것이 권익이다. G7이 (러시아에서) 철수하면서 방치된 권익을 중국이 획득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면 제재하기 쉬워진다"고 설명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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