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K-트럼프 나섰다…민생에 백해무익"
채이배 "누굴 위한 소통이냐"…설훈 "폭력적이다"
민주당, 내일 서욱 장관 대상 질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견장에서 대통령실 용산 이전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한 뒤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비대위 회의에서 “이러니까 미국에선 한국의 ‘K-트럼프’ 나셨다는 말이 떠돌고 레임덕이 아닌 ‘취임덕’에 빠질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온다”라며 “민생에 백해무익하고 국가안보에 재앙과 같은 선택이다. 국민은 하루하루 불안하고 고통스러운데 당선인이라는 분이 새집을 꾸밀 궁리만 하고 있으니 참담하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전날 대통령 집무실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로 옮기고 기존 청와대는 5월10일 취임과 함께 개방해 국민께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기존 국방부는 인근 합참 건물의 여유 공간으로 이동하고 윤 당선인의 관저는 외무부 장관과 합참의장 공관이 있는 한남동에 자리잡는다.
채이배 비대위원은 “국민소통을 위한 집무실 이전이라는데 도대체 누구랑 소통하려는 건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라며 “집무실 이전을 꼭 하고 싶다면 차기 정부가 할 숙제를 현 정부에 떠넘기지 말고 50일 후 차기 정부에서 하길 바란다”라고 꼬집었다.
윤 당선인의 계획대로 취임 전까지 물리적으로 이전이 불가능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설훈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졸속이다, 폭력적이다, 불통이다”라며 “청와대 들어가서 일을 하다가 옮기면 된다. 물리적으로 (취임 전까지 이전이) 안 되기 때문에 청와대 들어가서 1년 동안 근무하면서 그 사이에 계획을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상호 의원도 윤 당선인의 인수위원회 계획이 허술하다고 지적하며 “적어도 이것을 준비하고 토론하고 국민 여론도 듣고 부작용이 있는지 없는지를 검토해야한다. 윤 당선인이 영원히 대통령 하시는 것 아니잖나”라고 꼬집었다.
이에 민주당은 내일 서 장관을 대상으로 안보 공백 대응과 막대한 사회적 비용 처리 등에 대해 질의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한다. 강병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당선인의 일방통행식 대통령 집무실 이전 방침을 대하는 국민의 우려가 큰 상황이다”라며 “국민의 시선으로 질의하겠다. 국민과 함께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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