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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미국 "미얀마 군부의 로힝야족 탄압은 집단학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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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020년 검토 후 판단 보류하다 마침내 결론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미국 정부가 미얀마 군부의 로힝야족 탄압 사건이 인륜 범죄에 해당한다는 결론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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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미얀마 군부 탄압에 방글라데시아 피난길에 오른 로힝야 난민들. (사진=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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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다음날 워싱턴DC의 홀로코스트 박물관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다.

2017년 무슬림계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은 정부의 종교 탄압에 반발해 경찰 초소를 습격했다. 이를 구실 삼아 미얀마 군부는 로힝야족에 대한 대대적인 토벌에 나섰고 이에 약 73만명이 방글라데시로 피난을 떠났다. 이 과정에서 많은 인원이 살인, 강간, 방화 등 큰 고통을 겪었다.

로힝야족 학살 당시 군부 최고 인사는 지난해 쿠데타를 일으켜 미얀마 최고 권력자에 오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기도 하다.

유엔 진상조사단은 로힝야족의 탄압을 미얀마 군부의 집단학살이라고 2018년 결론 냈으나, 미국 정부는 미뤄왔다. 2018년과 2020년 두 차례 검토했으나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미국이 로힝야족의 탄압을 집단학살로 규정한다 해도 곧바로 법적 조치가 가해지진 않는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한편 현재 국제사법제판소(ICJ)에서 해당 사건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이고 국제형사재판소(ICC)에선 로힝야족 추방에 관한 조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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