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등 조선 빅2의 주총 키워드는 '체제 변화'다. 현대중공업그룹 주총에서 정기선 사장 체제가 막이 오른다면, 대우조선해양은 박두선 부사장이 신임 사장으로 선임된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사진제공=현대중공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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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지주는 이번 정기주총에서 정기선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이에 따라 양 사 대표이사로 있는 정 사장의 3세 경영 체제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 사장은 과거 대표이사를 지낸 현대글로벌서비스 외에 타 계열사의 사내이사를 맡은 적이 없다. 이번에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지주 사내이사 선임은 현대중공업그룹의 신사업 추진과도 맞닿아있다.
이미 정 사장은 미래 신사업에 대한 비전을 밝힌 바 있다. 정 사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2022에서 현대중공업의 3대 핵심사업을 이끌 혁신 기술로 ▲아비커스의 자율운항기술 ▲액화수소 운반 및 추진시스템 기술 ▲지능형 로보틱스 및 솔루션 기술 등을 꼽은 바 있다.
이번 주총을 통해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지주는 리더십에 변화가 생긴다. 한국조선해양은 가삼현 부회장과 정 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돼 투톱 체제를 갖추게 되고 현대중공업지주도 정 사장이 선임되면서 권오갑 회장과 2인 대표 체제를 갖추게 된다.
현대중공업그룹 지배구조 중심에 있는 현대중공업지주와 핵심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의 대표 및 사내이사를 맡아 그룹 내 지배력을 공고히 하게 되는 것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이번 주총에 정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이 이뤄지게 된다. 권오갑 회장은 한국조선해양 주총에서 대표직에서 물러나 지주사 대표만 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대우조선해양도 오는 28일 정기주총을 개최하고 박두선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건을 상정한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대표이사, 조선소장, 재경본부장 3인을 사내이사로 두고 있다. 이번 주총에서도 이러한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주총에서 박 부사장과 우제혁 전무, 이영호 전무가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이후 주총을 마치고 이사회를 개최해 박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박 부사장은 지난 1986년 대우조선해양 입사 이후 선박생산운영담당, 특수선사업담당을 거쳐 조선소장을 지내고 있다. 박 부사장은 취임과 함께 전임 대표 때 불발된 대우조선해양의 새 주인 찾기 문제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모두 바뀐다. 새로운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를 정하게 될 것"이라며 "임기는 이달부터 오는 2025년까지 3년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앞서 18일 개최한 정기주총에서 회사 경영 정상화를 위한 드릴십 매각 추진 의사를 밝혔다. 삼성중공업의 미인도 드릴십은 적자 경영의 이유로 꼽히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내년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정진택 삼성중공업 대표이사는 "이미 용선 후 매입 조건으로 드릴십 1척을 계약했고 다른 1척도 조건부 매각 체결 뒤 계약 발효를 기다리고 있다"며 "아직 착수되지 않은 프로젝트가 있다는 점에서 과거 드릴십 재고와 같은 사태가 벌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대우조선해양 거제조선소 [사진=대우조선해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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