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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유인태 "尹, 집무실 용산 이전 너무 서두르는 느낌…이해 안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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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 이전해야 하는데…여유 줘야"

김건희 '7시간 녹취록' 언급…"세간에선 이상한 이야기도 있어"

아시아경제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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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로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존중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너무 서두르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유 전 총장은 21일 오후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문재인 대통령도 (청와대를) 광화문으로 옮기겠다고 했으니까 지금 윤 당선인이 옮기겠다고 하는 것은 좋다"면서도 "5월10일까지 며칠 남았다고, 국방부 청사로 간다면 그 많은 사람들이 이전을 하는데 여유를 줘야 되는 것 아닌가. 왜 저렇게 서두르는지 이해가 좀 안 간다"고 말했다.

이어 유 전 총장은 윤 당선인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7시간 통화록' 중 청와대를 옮길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한 대목도 언급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 녹취록에 있던 '우린 거기 안 갈 거야'하는 얘기하고 결부해서 세간에서는 좀 이상한 얘기들이 많이 돌고 있다"고 말했다.

유 전 총장은 "윤 당선인이 야당 지도부를 한번 만나서 '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기려고 하는데, 협조 좀 해달라'고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최소한 한번 방문해서 취지를 간략하게라도 상의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윤호중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문제 제기가 있는 것과 관련 유 전 총장은 "6월1일 지방선거니 선거가 코앞 아닌가"라며 "지금 외부에서 무슨 비대위원 모시고 오나. 지방선거라는 건 공천이 제일 복잡한 것이다. 당무 경험이 밝은 사람이 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21일 윤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국방부 이전 계획에 대해 난색을 표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확대관계장관회의 결과를 알리는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도 과거 대선 때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공약한 바 있어 청와대를 국민께 돌려드린다는 뜻에 공감하고 있다"면서도 "새 정부 출범까지 얼마 남지 않은 촉박한 시일 안에 국방부와 합참, 대통령 집무실과 경호처 등을 이전하겠다는 계획은 무리한 면이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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