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1 (토)

이슈 19대 대통령, 문재인

김종인 “文, 새 대통령에 협력해야…‘집무실 이전’ 만나면 풀릴 문제”

댓글 6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2021년 12월 27일 당시 윤석열 대선 후보와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청와대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 용산 이전 계획을 사실상 반대하고 나선 것과 관련 “어차피 선거가 치러져서 새로운 대통령이 탄생을 했기 때문에 지금 물러나는 대통령이 다음 새 대통령이 일할 수 있는 것을 만들어주는데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21일 오후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윤 당선인하고 문재인 대통령 사이에 만남이 곧 실현되지 않겠나”라며 “현직 대통령과 미래 대통령이 만나서 이 문제에 대해서 소상하게 협의를 하면 거기서 어떤 결론이 도출되지 않겠나. 내가 보기에 당선인이 현직 대통령을 만나서 얘기하면 풀어질 수 있는 문제”라고 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간 회동이 계속 불발되고 있는 것에 대해선 “그 내용(회동이 결렬된 이유)이 뭔지는 양쪽에서 서로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뭐 때문에 성사가 되지 않았느냐는 잘 모르겠다”면서 “시급하게 두 분이 만나서 빨리 빨리 우선 해결할 걸 해결해야 만이 당선자로서 앞으로 전반적인 사항 국가과제를 갖다 설정해서 풀어나가는데 쉽지 않겠나. 사소한 문제라고 할 것 같으면 다시 협의를 한다고 그러니까 곧 협의가 이뤄져서 두 분이 만나지 않겠나 생각한다”라고 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옳다고 판단하느냐는 질문엔 “꼭 용산 같은 데로 가서 무조건 소통이 잘 된다고는 볼 수가 없다. 사실은 대통령을 모시는 비서관들이나 대통령 스스로나 그 소통관계를 어떻게 하느냐 달려 있는 거다”라며 “사실 과거에 나도 청와대 근무하면서 시도도 여러 번 해봤다. 비서관들이 대통령과 만날 기회가 없으니까 수석이 무슨 보고사항이 있으면 담당 비서관을 데리고 같이 가서 대통령 앞에서 보고도 하고 그랬는데 그렇게 해봐야 어떤 비서관도 대통령 앞에서 자기 의견을 자유롭게 피력하려고 하지를 않는다”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우리나라 풍토가 소위 국장급이나 과장급 행정관들 이런 사람들이 대통령한테 내 의견을 한 번 피력을 해야 되겠다 그런 용기를 낼 수 있는 사람이 100명 중에 하나도 찾기 힘들 거다”라며 “그런 측면에서 볼 것 같으면 소통이라는 것이 양쪽이 서로 얘기할 수 있는 소위 자료와 계기가 마련돼야지 되는 거지 장소가 옮겨졌다고 그래서 소통이 원활하게 되거나 그렇진 않다고 본다”라고 했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은 “용산으로 옮기는 그런 결심을 하기까지는 그런 문제 등등에 대해서 충분히 검토를 하지 않았겠나”라며 “일단은 당선자가 결심을 하고 그리 가야 되겠다 하니까 앞으로 어떤 상황이 전개될 것이냐는 지켜보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윤석열 당선인에게 어떤 조언을 주고 싶으냐는 질문에는 “지금 당선인 나름대로 대한민국이 갖고 있는 문제가 뭐라고 하는 것에 대한 인식이 있을 것 아닌가? 뭐가 한국 사회에서 가장 선결적으로 해결돼야 할 거냐, 이런 걸 본인이 판단하면 인수위 활동하는 동안 제시를 해서 거기에 대한 해답이 나오도록 만들어줘야 된다”라며 “그런 문제를 중장기적으로 어떻게 해서 해결하겠다 하는 리더십을 보여줬으면 한다”라고 했다.

[김명일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