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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이슈 19대 대통령, 문재인

尹과 청와대 이전 갈등에 文 "임기까지 군통수권 책무 다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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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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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우리 정부 임기가 얼마 남지 않지 않았지만 헌법이 대통령에게 부여한 국가원수이자 행정수반, 군 통수권자로서의 책무를 다하는 것을 마지막 사명으로 여기겠다"고 밝혔다. 문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정에는 작은 공백도 있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가 사실상 윤석열 당선인의 청와대 용산 이전에 제동을 걸며 당선인측과 신구(新舊) 권력간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오는 5월 9일까지는 대통령 권한을 행사하며 목소리를 내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전날 문대통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며 청와대 이전에 따른 국가 안보 공백을 우려를 제기했다. 문대통령은 이날도 "특히 국가안보와 국민경제, 국민 안전은 한순간도 빈틈이 없어야 한다"며 사실상 새 정부 출범전 현 정부 임기내 청와대 이전 작업에 재차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문대통령은 "신냉전 구도가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국제 안보 환경 속에서 한반도 정세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우리 군이 최고의 안보 대비태세를 유지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보에 조그마한 불안 요인도 있어서는 안 된다"며 "정부 교체기에 더욱 경계심을 갖고,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문대통령은 윤당선인측과 협의의 여지는 남겨뒀다. 문대통령은 "안보와 경제, 안전은 정부 교체기에 현 정부와 차기 정부가 협력하며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할 과제이며 정부 이양의 핵심 업무"라며 "이 부분에 집중하면서 각급 단위에서 긴밀한 소통과 협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기말 인사권, 사면권 등을 둘러싼 갈등으로 대통령과 당선인 회동 지연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앞서 윤당선인에게 제안했던 사전조율 없는 대화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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